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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위기, 산업은행이 책임진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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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프랜트 부실로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게 될 경우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수출입은행과 공동실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상황을 점검한 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금지원이 필요할 경우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은 대우조선의 대외신인도를 떨어트리고 국내 조선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산업은행은 특히 대우조선의 자본금이 4조6009억 원으로 2조원대 손실을 반영할 경우 300%대의 부채비율이 600%대로 높아질 것을 우려한다.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금융권의 보증을 받지 못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워진다. 산업은행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얻으면 자회사에 대해 자기자본금(28조원)의 20%를 초과해 지원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위기, 산업은행이 책임진다  
▲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실사하는 데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 기간 동안 수출입은행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위험요소를 주도적으로 관리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31.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2조4천억 원의 여신을 내주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8조3천억 원 규모의 여신을 제공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채권단 가운데 가장 많은 여신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2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대우조선해양은 11월30일까지 추가로 3천억 원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6천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채 만기를 넘기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이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할 경우 주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또 대우조선해양의 선수금환급보증(RG)도 책임지기로 했다.

선수금환급보증은 조선회사가 선주에게 선수금을 받고 선박을 만들다가 납기 안에 배를 인도하지 못할 경우 금융회사가 연대해 선수금 환급을 보장하는 것이다. 조선사가 이 보증을 받지 못할 경우 선수금을 제때 받을 수 없어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덴마크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이 지난달 초에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약 2조 원에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계약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문제를 중장기적으로 확실하게 해결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사업장도 실사작업에 포함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관리 부서를 최근 기업금융부문 산하 기업금융4실에서 구조조정본부로 바꾸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조선업 관련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구조조정추진단을 만들어 관리 수준을 더욱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른 채권단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금회수 만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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