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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가운데)이 국제가전전시회 CES2015에 전시되는 LG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점검하고 있다. |
LG전자가 TV와 스마트폰사업 부진으로 신음하면서 LG전자의 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도 동반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신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 LG전자 부진, 부품 계열사로 확대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올해 2분기 TV와 스마트폰사업에서 부진하면서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도 경영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이승우 IB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은 매출이 계속 줄고 모바일사업도 성장둔화와 경쟁심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실적개선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LG전자의 제품 판매량 감소는 LG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경영실적에도 직접 타격을 입히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TV 출하량이 올해 2분기 예상을 밑돌면서 LG이노텍 경영실적도 LG전자와 동반하락해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LG이노텍은 LG전자의 TV제품에 LED(발광다이오드)등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LG전자의 스마트폰에도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등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 경영실적도 LG전자의 TV와 스마트폰사업 부진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화면 패널을 LG전자의 TV와 스마트폰에 공급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V제품 판매둔화로 LG디스플레이의 TV패널 재고가 늘고 있어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체매출에서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LG전자 의존도 낮추기와 수익원 다각화 노력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부터 LG전자 이외의 고객사 매출이 늘어나면서 경영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최악의 상황을 피해 하반기 경영실적을 점차 개선할 것”이라며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큰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할 만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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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 카메라모듈을, LG디스플레이는 액정패널을 공급한다.
외신들은 애플이 올해 아이폰 신제품 초기 생산량을 역대 최대 규모인 9천만 대로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스마트폰 부품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 애플 외에도 추가 수익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LG이노텍은 신사업 분야인 차량부품사업의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차량용 부품 성장성은 주목할 만하다”며 “차량부품사업은 이미 매출 비중 10%를 넘었고 올해 신규수주도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이노텍은 최근 세계적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콘티넨탈오토모티브그룹에 의해 가장 경쟁력이 높은 최우수협력사로 평가받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도 액정패널기술 연구개발을 지속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수익원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생산라인을 올레드 중심으로 전환해 재고비율이 줄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지속경영가능보고서를 펴내고 “올레드와 LCD등 패널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해 시장에서 차별화할 것”이라며 “벽면 디스플레이와 전자칠판 등 새로운 사업분야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 디스플레이사업도 주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자동차 디스플레이 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