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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칼 주총에서 등기이사 연임 위해 배당 공격적으로 늘릴까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19-11-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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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등기이사 연임을 목표로 일반주주의 마음을 잡기 위해 배당을 적극적으로 늘릴까?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0년 3월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과 이석우 한진칼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돼 재선임과 관련된 사항이 핵심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9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한진칼 주총에서 등기이사 연임 위해 배당 공격적으로 늘릴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칼의 주요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조 회장 일가가 28.93%, 강성부 대표의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15.98%, 델타항공이 10%, 반도그룹이 5.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델타항공이 조 회장 일가의 우군으로 꼽혀 지분경쟁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반도그룹이 새롭게 지분을 취득하고 KCGI의 우호적 세력이라는 시선이 나오면서 2020년 주주총회의 결과도 알 수 없게 됐다.  

더욱이 반도건설이 앞으로 한진칼 지분을 더 취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도건설은 2018년 매출 1조5663억 원, 영업이익 3029억 원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는데 자금력이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에 한진칼 지분을 늘릴 여유가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KCGI가 내년 주주총회에서 기업 체질관리와 지배구조와 관련한 주주제안을 놓고 표대결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델타항공과 반도그룹이 주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CGI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진칼의 경영권을 빼앗을 의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한진그룹의 경영과 관련한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특히 한진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대항항공을 두고 부채비율 축소와 유휴자산 매각 등을 요구해왔다.

조 회장으로서는 배당에 집중해 일반주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셈이다.

조 회장은 2019년 초에 KCGI와 지배구조 분쟁을 벌이면서 대한항공의 경영개선방안을 공식 발표하고 배당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2019년 2월 2023년까지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담은 ‘한진그룳 비전 2023’을 발표하면서 향후 배당성향을 순이익의 50%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진칼은 2016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2017년에는 배당성향 3.1%를, 2018년에는 배당성향 47%를 보였다. 배당성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조 회장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노력도 계속해왔다. 올해 9월에는 1800억 원 규모의 대한항공 영구채를 발행해 모두 판매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영구채는 발행하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채권으로 자본을 확충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려는 기업이 주로 발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발행한 채권 가운데 일부 수요예측에 실패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전체적 측면에서 볼 때 채권 수요가 지난해보다 많았다”며 “자금운영 측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2019년 국내에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와 회사채는 모두 1조 원 규모를 웃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이 내년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일반주주의 신뢰를 등에 업기 위해서는 배당을 높이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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