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 시장 기대보다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인 ‘레이저티닙’ 임상 진행에 따라 앞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파악됐다.
오세중 메르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3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월31일 유한양행 주가는 22만4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오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연결 자회사인 유한화학 등의 적자로 3분기 시장 기대에 밑도는 실적을 냈다”면서도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 임상3상을 진행하면서 타그리소와 비교해 우월성을 증명한다면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타그리소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23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거뒀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129.3% 늘었다.
하지만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9.3%나 줄어든 것이다.
자회사인 유한화학과 엠지가 적자를 내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 내렸다.
유한화학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20억 원, 엠지는 영업손실 21억 원을 거뒀다.
유한양행은 2020년 레이저티닙의 임상 진행에 따라 추가적 기술이전 수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올해 4분기에 국내와 글로벌에서 단독 임상3상에 진입하고 병용으로는 2020년 글로벌 임상2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非)소세포암으로 나뉘는데 폐암 환자의 85%가 비소세포 폐암이다.
오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타그리소보다 레이저티닙의 우월성을 증명한다면 분기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한양행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922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0%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