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엔터테인먼트가 ‘국민MC' 유재석씨를 영입한 효과를 얼마나 보게 될까?
교보증권은 17일 FNC엔터테인먼트가 유재석씨 영입으로 매출증가뿐 아니라 동료 연예인들과 시너지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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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NC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MC 유재석씨. |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재석씨는 최근 5년 동안 소속사 없이도 매년 20~30억 원 수준의 매출을 혼자 올렸다”며 “소속사의 체계적 관리가 결합될 경우 매출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재석씨의 TV방송 출연료는 회당 1000만~12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유재석씨는 2011년 KBS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총 출연료 4억3900만 원을 수령했다.
유재석씨는 광고업계에서도 인기있는 모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광고 한 편당 6억 원 수준의 출연료를 받는다.
정 연구원은 “유재석씨가 최근 종합편성채널(종편) 진출을 선언한 부분에 주목해야 된다”며 “그를 출연시키기 위한 종편채널들의 경쟁이 심화할 경우 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유재석씨 영입으로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료 연예인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재석씨가 FNC엔테티언먼트에 이른바 ‘낙수효과’를 선물한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유재석씨와 동반출연하는 등의 방법으로 TV 출연 빈도를 높일 것”이라며 “특히 유씨가 진행하는 SBS ‘런닝맨’ 등에 FNC엔터테인먼트 신인급 연예인들을 노출할 수 있게 돼 홍보에서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다수의 연예기획사들이 유재석씨를 영입하려 했던 이유가 이런 낙수효과 때문”이라며 “유재석씨를 발판삼아 FNC엔터테인먼트의 예능사업이 크게 번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유재석씨를 영입한데 이어 곧바로 노홍철씨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홍철씨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등에서 유재석씨와 함께 출연한 이력이 있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7.22% 하락해 2만5050원에 마감됐다. 유재석씨 영입사실이 알려진 16일 주가가 무려 29.81%나 올랐는데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정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업계 특성상 이른바 단타를 노리는 소액주주 비중이 높아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며 “FNC엔터테인먼트는 장기적 효과를 보고 유재석씨를 영입했기 때문에 이날 주가하락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