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9-10-31 14:15:08
확대축소
공유하기
대우건설이 주택사업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대폭 뒷걸음질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09억 원, 영업이익 1190억 원을 냈다고 31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38% 줄었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730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애초부터 기존 수주물량 감소에 따른 주택사업 부진으로 대우건설의 3분기 실적이 후퇴할 것으로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6조3426억 원, 영업이익 3193억 원을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0% 줄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6년 회계법인의 의견 거절과 2018년 분양사업 지연에 따른 수주 감소 영향으로 최근 일시적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국내사업은 물론 이라크 등 양질의 해외사업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부터 실적 반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7조4226억 원 규모의 새 일감을 확보해 올해 수주목표인 10조5600억 원의 70%를 채웠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액화 플랜트 원청사 지위를 따낸 나이지리아 LNG트레인7 프로젝트의 본계약을 4분기 맺을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다.
3분기 기준 32조5531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말보다 7% 늘어난 것으로 대우건설의 약 4년치 일감에 이르는 규모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1만6964세대의 주거 상품을 공급했다. 연말까지 2만3천 세대를 공급하며 분양 확대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외적 경영환경 악화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성과를 보이며 실적 반등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며 “투자개발형 리츠, 베트남 장비임대사업 등 새 성장동력 발굴에도 주력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