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와 항국공항공사 등 민관컨소시엄 관계자들이 25일 폐루 쿠스코 코리칸차 사원에서 열린 ‘한국-페루 정부 사이 친체로 신공항 사업총괄관리(PMO) 사업 정부 간 계약(G2G)’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교통부> |
세계적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공항을 한국공항공사와 국내 건설기업들이 짓는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페루 쿠스코 코리칸차 사원에서 ‘한국-페루 정부 사이 친체로 신공항 사업총괄관리(PMO)사업 정부 사이 계약(G2G)’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페루 정부를 대신해 친체로 신공항 건설을 총괄하는 프로젝트로 △참여 업체 선정과 계약관리 △사업 공정 및 품질관리 △설계 검토 △시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업금액은 3천만 달러 규모다.
한국의 민관컨소시엄이 6월 페루 정부가 발주한 354억 원 규모의 친체로 신공항 총괄관리사업을 수주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15km가량 떨어진 친체로시에 있는 신공항은 2020년 4월 착공해 2024년 개항을 목표로 뒀다. 4km의 활주로 1본(활주로 단위)을 갖추고 연간 약 5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 정부는 세계문화유산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이용하는 쿠스코시내의 벨라스코 아스테테 국제공항이 산악으로 둘러싸여 있어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되고 인근 주거지 소음 문제가 발생하자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다.
페루 정부가 성공적 공항건설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한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참여를 요청해 2018년 10월 한국을 비롯한 스페인, 캐나다, 영국, 프랑스, 터키 등 6개국이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와 도화, 건원, 한미글로벌 등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주지원을 위해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해외건설협회, 코트라 등으로 ‘팀 코리아’를 조직해 지원활동을 벌였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공항행정 정책관은 “페루 정부를 도와 2024년 신공항을 차질 없이 개항하고 그 과정에서 친체로 지역의 문화, 유적, 환경의 가치가 철저히 보존되도록 힘쓸 것”이라며 “폴란드 신공항 건설·운영 사업 등 연이어 정부 사이 계약으로 입찰이 예상되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