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리딩금융지주’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조8960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이자이익, 글로벌부문 수익 등이 늘어나 이익 기반을 다변화했다”며 “올해 세 분기 연속 9천억 원대 순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3분기만 떼서 보면 순이익 9816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1.5% 줄었다.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에 순이익이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까지 2조58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늘었다.
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으로 5조9282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순이익 규모는 커졌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다소 나빠졌다.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7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2분기보다 0.04%포인트 낮아진 1.99%를 나타냈다.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6%로 집계됐다. 2분기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글로벌부문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92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3분기까지 순이익 1조976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은 1.53%로 2분기보다 0.05%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57%를 나타냈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 411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신용카드 수수료 감소로 2분기보다 6.2% 감소한 13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비용 절감 등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어려운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리스, 할부금융 등 다양한 시장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해 증권수탁수수료가 32.9%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신한생명은 3분기까지 순이익 1098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오렌지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116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3분기 누적보다 20.2% 줄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236%, 437.9%를 나타내 규제비율은 150%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특히 오렌지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은 금융권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한캐피탈은 3분기 누적 순이익 99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늘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118억 원, 2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의 특징은 중장기 전략 실행으로 비은행, 글로벌부문의 확장을 위한 노력들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일류 신한’을 향한 금융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