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 연구개발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9월3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성장성 특례상장 요건인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24일 최종적으로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증권사가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하는 기업에 상장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대신증권과 KB증권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공동주관을 맡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12월 코스닥 최종 진입을 목표로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상장을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연구를 하지 않고 개발만 담당한다’(No Research, Development Only)는 것을 의미하는 NRDO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이 사업은 성공 가능성이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사들여 전임상부터 임상1상 또는 임상2상까지 진행해 신약의 가치를 높인 뒤 비싼 가격으로 다국적 제약사에게 기술이전을 하는 것을 말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7월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의 1조5천억 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BBT-877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2017년 국내 신약개발업체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한 물질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매년 한 건 이상의 신규 후보물질을 도입해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군을 구축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현재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과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BBT-176’ 등을 보유하고 있다. 중증질환 영역의 신규 후보물질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사업모델과 개발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폭넓은 혁신신약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와 효율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