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미국 국제무역위, 배터리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에 디지털조사 명령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2019-10-22 10:36: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소송과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에 포렌식 조사명령을 내렸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조사 과정에서 주요 정보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LG화학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뤄졌다.
 
미국 국제무역위, 배터리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에 디지털조사 명령
▲ SK이노베이션 로고.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무역위원회는 9월23일 LG화학이 제기한 포렌식 요구를 받아들여 3일 SK이노베이션에 포렌식을 명령했다.

포렌식은  컴퓨터 서버 및 디지털 기록매체에서 삭제되거나 남은 정보를 분석해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디지털 조사다.

포렌식 조사는 국제무역위원회가 LG화학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절차) 과정 중에 이뤄졌다.

디스커버리 절차를 통해 분쟁 당사자들은 서로 지닌 증거를 공개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디스커버리 과정에서 제출한 문서들 중 특정 컴퓨터의 휴지동에 저장돼있던 엑셀파일에 980개의 문서목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LG화학은 980개의 문서가 디스커버리과정에서 제출되지 않았음을 들어 고의로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무역위원회에 포렌식 명령을 요청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SK00066125라는 엑셀파일에 열거된 980개 문서에서 LG화학 소유의 정보가 발견될 구체적인 증거가 존재한다"며 "포렌식을 통해 이 소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증거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며 LG화학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측 포렌식 컨설턴트가 참가한 가운데 포렌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무역위원회의 디스커버리 절차는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국제무역위원회의 예비판정이 2020년 6월경, 최종 판결은 2020년 10월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인기기사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일본정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 배제 압박, 소프트뱅크 손정의 계략인가 조충희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영화 ‘범죄도시4’ 이틀 만에 100만 명 돌파 1위, OTT ‘눈물의 여왕’ 1위 지켜 김예원 기자
LG디스플레이 3분기부터 흑자전환 전망 우세, 올레드 패널 판매 증가 김바램 기자
나경원표 ‘2억 지원’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법안, 현실화할 가능성은? 이준희 기자
'화려하게 다듬었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허원석 기자
HD현대 계열사 기업공개 '잔혹사' 끊나,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순항 김호현 기자
하이브 “민희진이 어도어 아티스트 볼모로 협박, 경영권 탈취 빌드업” 조승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