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진통제 ‘게보린’의 입지를 한층 굳건히 다지기 위해 젊은층을 겨냥한 홍보를 강화한다.
최 사장은 게보린이 중장년층 사이에서 “맞다! 게보린” 광고로 인기를 끌며 국민 진통제로 자리잡았으나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젊은층과의 교감이 필요하다고 본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진제약은 젊은 감성을 입힌 게보린의 새 광고를 제작해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보린은 1979년 출시된 삼진제약의 해열진통제로 현재 국내 진통제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출시 40년을 맞은 올해 누적 판매량 36억 정을 넘겼다.
게보린은 한국소비자포럼과 미국 브랜드 컨설팅사 브랜드키가 공동으로 진행한 ‘2019 브랜드 고객 충성도’ 조사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진통제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게보린이 국내 진통제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된 계기는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던 광고 덕분이다.
‘한국인의 두통약’, ‘맞다 게보린’ 등 광고 문구는 게보린을 알리는 데 한 몫을 했다. 간결하면서 함축된 표현이 소비자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것이다.
게다가 강남길과 임현식, 송재호, 이경실 등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들이 광고모델로 등장해 이런 문구를 말하면서 대중들의 뇌리에 게보린이 강하게 박혔다.
최 대표는 최근 게보린에 젊은 감각을 입히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제약사들이 진통제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매출을 수성하기 위해서 새로운 고객인 젊은층을 사로잡을 필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게보린의 새 광고를 제작해 젊은층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 영화관 등을 통해 9월 중순부터 방영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유투브에서 9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스라엘의 비쥬얼 아티스트 벤 와니체의 작품으로 새 광고를 제작했다.
게보린의 새 광고는 '통증미학'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우리 몸의 다양한 통증이 게보린으로 빠르게 치유되는 모습을 아름다운 시각적 효과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됐다.
또 ‘갑두싸’(갑자기 두통이 싸악 사라진다!), ‘두게빠’(두통은 게보린, 빠르게 끝~), ‘두치생’(두통, 치통, 생리통엔- 게보린) 등 젊은 층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줄임말을 이용한 6초 분량의 짦은 광고도 제작해 공개했다.
이 광고는 삼진제약 임직원 시사회에서 신선한 재미와 아이디어로 직원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고 알려졌다.
최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세대 사이의 공감과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해열진통제 브랜드 인지도 1위 명성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