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해외법인장회의에서 어려울수록 판매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13일 열린 상반기 해외법인장회의에서 “판매일선에서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 판매지원 체제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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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해외법인장 회의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법인장 6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외부여건이 여러 측면에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우리 힘으로 이를 극복해야 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정 회장은 또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도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모두 이겨낸 경험이 있다”면서 “오히려 이런 어려움을 체질을 개선하고 혁신하는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특히 “시장이 어려울수록 판매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판매일선에서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 판매지원 체제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은 내부의 강한 결속력이 중요한 때인 만큼 전 임직원이 단합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아무리 어려워도 미래에 대한 대비는 한 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무엇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발상과 끊임없는 시도를 멈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395만 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향후 판매전망도 밝지 않다. 현대기아차는 엔화와 유로화 약세, 중국의 성장둔화, 신흥시장 침체 등 불리한 경영여건에 놓여있다.
정 회장이 해외법인장을 불러 판매를 독려하고 내부 결속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한 것도 현대기아차가 처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 신차효과를 극대화해 올해 초 세운 판매량 목표 820만 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신형 투싼과 인도 전략형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크레타, 신형 K5, 씨드 등 신차들을 대거 해외시장에 선보이면서 마케팅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에 신형 투싼을 출시한다. 또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도 소형 SUV 크레타를 내놓으며 세계적 SUV 증가추세에 대응하려 한다.
기아차는 신형 K5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유럽을 노린 현지전략 차종인 씨드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또 현대차는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를, 기아차는 미국 프로농구(NBA)를 후원하며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도 높이려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