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롯데렌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렌탈 장기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등급전망이 바뀐 뒤 6개월 동안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실제 신용등급에 반영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경쟁업체인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 인수 등을 통해 롯데렌탈의 시장 점유율에 근접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면서 롯데렌탈의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말 기준으로 SK네트웍스의 렌터카부문 및 AJ렌터카의 시장 점유율을 단순합산하면 21.5%로 롯데렌탈의 시장 점유율 23.4%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롯데렌탈은 최근 대규모 저가수주 입찰을 하지 않는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쟁심화로 렌탈료를 낮추고 차량구매 및 유지비용에 많은 돈을 사용해야하는 만큼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을 거두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덩치를 키우는 과정에서 차입금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도 지켜봐야할 요인으로 꼽혔다.
롯데렌탈의 차입금 규모는 2013년 말 2조2천억 원에서 2019년 6월 말 기준 3조7억 원으로 늘었다.
2016년 유상증자를 실시해 6.1배까지 낮췄던 레버리지배율도 올해 6월 말 7.8배로 다시 높아졌다. 레버리지배율은 기업의 재무위험을 측정하는 지표로 기업이 외부 자본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렌탈은 앞으로도 차량 구매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입금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롯데렌탈이 앞으로 다양한 수단의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꾸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