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T&D가 서울 용산역 인근에 짓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호텔을 앞세워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에 선정된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됐다.
승만호 서부T&D 사장은 용산관광터미널 부지에 객실 1730실을 갖춘 관광호텔을 2017년 6월 영업을 목표로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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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만호 서부T&D 사장. |
신영증권은 13일 서부T&D가 용산에 면세점이 생기면서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부T&D는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400m 떨어진 부지에 호텔 3개동을 건설해 2017년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을 따내면서 서부T&D도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서부T&D의 용산 관광호텔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 면세점을 두게 돼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노량진과 전자상가를 아우르는 상권개발이 추진될 경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승만호 사장은 서부T&D가 짓고 있는 용산 관광호텔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제치고 국내 최대규모가 될 것을 자신하고 있다.
승 사장은 “용산 관광호텔을 서울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지상 꼭대기층에 연회장과 수영장을 넣어 기존 호텔과 차별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서부T&D가 용산에 짓는 호텔은 프랑스 아크로그룹이 위탁경영하고 노보텔, 노보텔스윗, 이비스, 그랜드머큐어 등 4개 호텔 브랜드를 들여오기로 했다.
서부T&D는 용산의 호텔을 비롯해 양질의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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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T&D 용산 관광호텔 조감도. |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서부T&D가 용산의 호텔 가치를 반영하면 보유자산이 1조3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서부T&D는 인천 연수구 쇼핑몰, 신정동 화물터미널 사업부지 개발 등을 통해 자산이 현금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서부T&D가 올해 매출 570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 16% 늘어난 수치다.
서부T&D 주가는 용산에 면세점이 들어선다는 기대감에 석 달 만에 30%나 올랐다. 서부T&D 주가는 13일 전일보다 5.2% 오른 2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