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실적이 3분기에 바닥을 찍고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중국의 철강 생산 감산이 맞물려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최근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 반면 철강제품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커 포스코는 스프레드를 기존보다 3만 원가량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겨울철 철강 감산정책을 펼치면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돼 철강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으로 철강을 얼마나 생산하느냐에 따라 세계 철강 가격이 움직인다.
중국 정부는 겨울마다 난방용 석탄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철강 감산정책을 펼친다.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석탄을 원료로 쓰는 철강 생산설비의 가동률을 낮추는 것이다.
포스코는 3분기에 평균 판매가격(ASP)이 톤당 1만 원가량 상승했음에도 원재료 투입가격이 1만5천 원정도 높아져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4분기 수요처와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등 가격협상에서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큰 점도 포스코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는 최근 르노삼성자동차와 자동차 강판 협상에서 2~3만 원가량 가격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며 이후 다른 수요처와 가격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4분기에 별도기준 영업이익 7480억 원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6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3분기보다 별도 영업이익은 13.6%, 연결 영업이익은 6.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