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를 확대하는 등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모바일결제시장에서 삼성페이의 범용성과 사용 편의성을 앞세워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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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 |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출시를 앞두고 시장경쟁력 확보와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9월 출시한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지만 8월로 출시를 앞당길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15일부터 삼성페이 체험단을 통해 삼성카드 주요 가맹점에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비씨카드 자회사인 브이피를 삼성페이 지문인증 협력사로 선정하고 지문인증 시스템을 한국정보인증과 브이피의 복수체제로 가동하기로 했다.
한국정보인증은 삼성페이 협력 카드사들과 지문인증 수수료 관련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협의가 결렬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협력사 확대로 삼성페이 출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13일 열린 ‘유라시아포럼 서울 2015’에 참석해 삼성페이의 시장확대 전략을 밝혔다.
박재현 삼성전자 상무는 “지갑의 많은 기능들이 이미 모바일기기로 옮겨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삼성페이가 안전하며 어느 곳에서나 사용 가능하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세 가지 기본적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삼성전자가 지문인식을 통한 본인확인 과정과 자체 보안프로그램을 통해 삼성페이의 보안강화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범용성과 사용 편의성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박 상무는 “삼성페이는 90% 이상의 기존 마그네틱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바로 결제를 할 수 있게 해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애플페이 등 모바일결제 서비스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4일부터 영국에서 애플페이를 정식 출시하는 데 이어 중국과 한국시장에서도 올해 안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애플페이는 이르면 올해 가을 한국에서도 서비스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와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등 세계적 IT기업들도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려고 한다.
박 상무는 “삼성페이는 8월이나 9월 한국과 미국에서 먼저 출시할 것”이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중국과 유럽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생활과 산업분야에서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투자설명회에서 삼성페이가 갤럭시노트5와 함께 9월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8월 출시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