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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패션 전성시대, 구본걸 LF의 돌파구를 유스패션에서 찾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10-10 16: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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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걸 LF 대표이사 회장이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유스(Youth)패션’에서 패션사업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LF는 대표적 의류 브랜드인 ‘헤지스’와 ‘라푸마’가 모두 30~40대를 주요 소비자층으로 두고 있고 10~20대를 겨냥한 유스패션 쪽에서는 내세울 브랜드가 없는 만큼 구 회장의 발걸음이 바쁘다.
 
스트리트 패션 전성시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569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본걸</a> LF의 돌파구를 유스패션에서 찾아
구본걸 LF 대표이사 회장.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패션업계의 주요 소비자로 떠오르면서 세계적으로 ‘스트리트 패션’ 등 유스패션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스트리트 패션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국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도 명품 브랜드들과 협업작업을 진행하고 면세점까지 진출하며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42조4300억 원으로 2017년보다 0.2% 줄어들었다.

다만 캐주얼 의류는 스트리트 캐주얼로 영역을 넓히며 올해에도 5%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패션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LF가 승부수를 띄울 만한 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인 것이다.

구 회장은 개성 표현을 중심에 둔 캐주얼 의류사업의 성장성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올해 초 사내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캐주얼 의류 브랜드 ‘던스트’를 론칭하는 모험을 했다.
 
던스트는 30대 팀장을 주축으로 패션, 건축, 사진,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외부 아티스트들을 영입해 만든 브랜드로 출시 한 달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놨다.

‘무신사’, ‘W컨셉’ 등 10~20대가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편집숍에 입점했고 아이돌그룹 엑소의 멤버 세훈씨와 배우 여진구씨, 가수 현아씨 등이 착용하며 ‘핫’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구 회장이 2012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표방하며 론칭한 ‘어라운드 더 코너’도 2017년 ‘디스이즈네버댓’, ‘어나더유스’ 등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을 대거 유치하면서부터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하자마자 2017년 1월부터 4월 누계 매출이 2016년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급증했다.

구 회장은 이제 검증을 끝내고 LF 패션사업 포트폴리오에 젊은 감성을 입힌 캐주얼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추가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 초 던스트 론칭에 이어 9일 미국 유명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챔피온’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챔피온은 1919년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시작해 스트리트 캐주얼, 힙합 패션으로까지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시켜온 만큼 LF가 스트리트 캐주얼시장에서 자리 잡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최근 캐주얼 브랜드, 패션 편집숍 쪽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조직의 진열도 가다듬었다.

챔피온 브랜드사업을 총괄할 유효상 상무는 LF 영업부를 거쳐 리바이스코리아의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LF는 패션편집숍 ‘원더플레이스’ 상품기획 이사 출신인 이진화씨도 LF의 편집숍 ‘어라운드 더 코너’ 사업부장 상무보로 영입했다.

LF는 올해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990억 원, 영업이익은 87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4.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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