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9-10-07 11: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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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연말 해외수주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연말이 가까워 올수록 신규 해외수주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며 “연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종목”이라고 바라봤다.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은 연말까지 경쟁입찰이 아니라 기존 설계사업이 EPC(설계, 조달, 시공)프로젝트로 전환하는 해외수주 후보군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1조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메탄올 프로젝트, 8천억 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비료 프로젝트 등이 기본설계(FEED)를 진행해 연말 EPC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혔다.
이밖에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1조 원 규모의 알제리 정유공장 프로젝트, 현재 1대1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진 8천억 원 규모의 이집트 화공플랜트 프로젝트, 경쟁입찰을 진행 중인 1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우나이자 가스프로젝트 등도 연말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파악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에는 해외수주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중동과 아시아지역 나라들은 내년 더욱 공격적 화공플랜트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2년 간 크게 늘어난 해외수주에 투입된 설계 인력이 내년부터 돌아오면서 해외수주를 본격 확대할 수 있는 힘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538억 원, 영업이익 82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년 동안 압도적 수주성과로 매출이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에 있다”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발생한 1회성 정산수익 425억 원의 영향으로 다소 줄겠지만 매출총이익률은 안정적으로 유지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만 원을 유지하며 삼성엔지니어링을 건설업종의 최선호주로 새롭게 추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 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290억 원, 영업이익 41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0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