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오는 9월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의 생산량을 크게 늘리며 역대 최대 판매량 달성을 목표로 잡아놓고 있다.
팀 쿡은 아이폰 신제품의 경우 디자인과 화면크기를 유지하고 인터페이스 등 내부기능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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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팀 쿡은 아이폰 신제품이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수요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으로 사상 최대 판매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팀 쿡 CEO는 신제품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판매에 기대를 크게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생산공장들에게 올해 말까지 8500만 대에서 9천만 대 정도의 아이폰 신제품 생산을 주문했다. 이는 역대 아이폰 생산량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아이폰6 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생산량은 8천만 대 이하로 추정된다. 애플은 이 기간에 아이폰6 시리즈와 이전 제품을 포함해 모두 7450만 대를 판매했다.
팀 쿡은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둔화하는데도 아이폰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나코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판매가 이전보다 둔화하고 있다며 올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13억9천만 대로 기존 예상치보다 6천만 대 정도 낮췄다.
하지만 카나코드는 올해 말까지 세계 아이폰 사용자는 5억 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23.8%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애플이 신제품 효과로 사용자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팀 쿡은 오는 9월 아이폰6과 동일한 디자인의 신제품인 아이폰6S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팀 쿡은 새 라인업의 제품을 출시한 다음해 내부기능만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는 기존전략을 유지한 것이다.
팀 쿡은 아이폰 신제품에 새 인터페이스 기술인 ‘포스터치’를 적용하고 운영체제 ‘iOS’의 새 버전을 탑재하는 등 소프트웨어 강화에 중점을 뒀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경쟁사들이 곡면화면과 무선충전기능 등 신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확대하는 것에 비하면 이는 다소 소극적 전략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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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 |
팀 쿡은 아이폰 신제품으로 기존 아이폰 사용자와 중국 등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교체수요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카나코드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20%만이 아이폰6시리즈를 구매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비중이 낮은 것을 감안할 때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신제품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CLSA는 현재 중국의 아이폰 사용자 비중은 36%지만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54%가 1년 안에 아이폰을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설문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기존보다 늘어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 협력업체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리며 이미 차기 아이폰 생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