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뒤 8개월 만이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그룹 계열사 대표들과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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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신 회장은 롯데그룹 해외사업에 대한 전략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책본부 임원과 각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경영전략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신 회장은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 국내시장뿐 아니라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전략을 어떻게 세울 지를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매년 정기적으로 두 차례 열린다. 경제전망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경영진 토론이 이어진 뒤 계열사별로 사업현황과 향후 사업계획을 보고한다.
신 회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이 회의에서 다룰 내용이 무엇인지 묻자 “메르스 때문에 국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고 대답했다.
신 회장은 최근 들어 롯데그룹의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러시아 복합쇼핑몰과 인도네시아 대형 고급 쇼핑몰 인수에 나섰다. 지난달 뉴욕 맨하튼의 특급호텔을 인수하는 등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과 인도 등 롯데그룹이 진출한 해외국가 리더들과 투자 확대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당시 “국내외 경기침체와 경쟁심화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롯데그룹은 사업영역을 멈추지 않고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국내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경영실적이 예전만큼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9353억 원, 영업이익 26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1.3%나 감소한 것이다.
롯데쇼핑은 2분기에도 메르스 여파와 신규출점 비용부담이 겹쳐 영업이익이 2559억 원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