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고급화장품 브랜드 ‘후’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LG생활건강의 후는 중국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요로 유일하게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며 “LG생활건강은 후에 집중하는 효율적 전략으로 이익체력이 탄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01억 원, 영업이익 310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부문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고급화장품 브랜드 후다.
후는 2018년 기준 매출 2조 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후가 대부분 중국 수요에 국한돼 추가적 성장여력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 화장품을 향한 중국 소비자의 수요도 감소하고 있는 점도 불안요소다.
하지만 후는 중국에서 럭셔리 한방 화장품이라는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어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LG생활건강 중국법인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성장한 1908억 원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8월 면세점 매출이 개선된 가운데 중국의 국경절을 앞두고 선수요가 발생하며 9월 매출도 견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생활용품부문은 온라인의 주요 플랫폼에서 철수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음료부문은 예년보다 덥지 않았던 날씨 영향으로 밋밋한 성장을 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후의 견고한 중국 수요에 힘입어 2017년 3분기부터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며 “올해 2분기에 성장 둔화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지만 3분기에 안정적 성장을 지속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