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증권사 신입채용 전년 대비 반토막, 도덕성 검증도 까다로워져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9-09-27 16:38: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하반기 인재채용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업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최근 증권업계에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다는 시선이 늘자 인재채용에 신중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신입채용 전년 대비 반토막, 도덕성 검증도 까다로워져
▲ 상위 5곳 증권사.

27일 증권업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증권사들이 대체로 대규모 인원을 채용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데다 증권사 역시 은행을 따라 디지털화에 힘쓰면서 영업점 인력을 줄이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는 증권사들이 낮아진 채권금리에 힘입어 자기매매 이익으로 ‘반짝’ 실적을 냈지만 하반기에는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전체 증권사의 채용규모는 약 300명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500명 수준에서 반토막에 가깝게 줄어드는 것이다.

증권사들의 채용규모 감소는 최근 지점을 줄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방식의 주식거래 플랫폼이 인기를 얻으면서 증권사들의 영업점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체 증권사 영업점은 1062곳으로 2016년 말과 비교해 16.7% 감소했다. 2017년 1142곳에서, 2018년 초 1122곳, 2019년 초 1076곳으로 꾸준히 줄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건사고로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점도 증권사들이 채용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직원 개개인의 ‘도덕성’과 연결된 사건들이 많았던 만큼 아무래도 신입직원을 뽑는 데 더욱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소속 리서치센터 연구원의 선행매매(사전정보로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 의혹을 받아 현재 조사를 받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의 한 프라이빗뱅커 역시 ‘조국 사모펀드’ 논란에 연루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한 증권업의 관계자는 “디지털화에 따라 채용인원이 줄어든 탓도 분명히 있겠지만 실제로 윤리의식을 지닌 인재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까다로워진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도 각각 청렴, 도덕성, 윤리 등의 키워드를 신입직원의 인재상으로 내걸며 하반기 채용 과정에서 더욱 철저하게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윤리의식과 리스크관리 등을, 삼성증권은 인간미와 도덕성을 인재상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신뢰성과 책임감을 주요 덕목으로 강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대기 줄고 가격 내리고' 전기차 살 기회, 충전효율 '톱10' 실구매값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포스코그룹 투자 속도 조절,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그룹 일감 기대 낮아져 '부담' 장상유 기자
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 눈앞, 박종문 리테일에서 ‘초격차’ 잰걸음 김태영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연휴 많은 5월 여행 떠난다면, 손보사 여행자보험 풍성해진 혜택 따져라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