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자체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자체회계연도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 |
26일 미국 마이크론은 자체회계연도 4분기(6~8월)에 매출 48억7천만 달러, 영업이익 6억9400만 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 늘고 영업이익은 21%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 5억65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최근 PC와 서버 수요 증가로 D램 출하량이 예상보다 대폭 늘어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D램 출하량은 30%, 낸드 출하량은 1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평균 판매가격(ASP)은 D램은 20%, 낸드는 9%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시설투자(CAPEX)는 19억7천만 달러였다.
마이크론은 자체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 50억 달러, 영업이익 5억4500만 달러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 기대한 영업이익 전망치 5억4800만 달러보다는 소폭 낮은 수치다.
마이크론은 2020년 D램의 수요 증가를 18~20%, 공급 증가는 15% 수준으로 예상하며 수요 증가율 수준으로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낸드 수요는 28~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공급 증가율은 수요 증가율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설비투자는 70~80억 달러로 2019년 91억 달러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지속되고 제품공급 임시허가가 연장되지 않으면 자체회계연도 1분기부터 매출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마이크론은 재허가를 신청했으나 승인시기와 승인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사업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1.76%, 시간외거래에서 6.17%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