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메모리반도체업황 반등조짐, 삼성전자 감산없이 버텨 결실 '눈앞'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9-26 14:58: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메모리반도체업황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불황기에도 감산없이 버티며 시장 점유율을 키웠는데 앞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D램 가격의 하락세가 멈췄고 낸드 가격은 소폭이나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업황 반등조짐, 삼성전자 감산없이 버텨 결실 '눈앞'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8월 D램 가격은 2.94달러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D램 가격이 횡보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낸드 가격은 7월 4.01달러, 8월 4.11달러로 여전히 연초보다는 낮으나 두 달 연속 반등했다.

올해 7월까지 지속된 가파른 하락세가 멈춰선 것이다. 1월 DDR4 8GB D램 가격은 6.00달러였으나 7월 2.94달러까지 반 년 만에 절반 이상 하락했다. 128GB MLC 낸드 가격도 1월 4.52달러에서 6월 3.93달러까지 떨어졌다.

예상보다 빠른 재고 축소로 2020년 1분기에는 D램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낸드는 이보다 이른 4분기부터 가격 회복이 점쳐진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 낸드는 4분기, D램은 1분기부터 평균 판매가격(ASP)이 회복돼 내년 연간에는 각각 29%, 4%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반도체부문의 주도로 2019년 26조 원에서 2020년 50조2천억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관심은 26일 열리는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발표에 쏠리고 있다. 8월 결산 법인인 마이크론의 4분기(6~8월)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업황을 더욱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메모리반도체시장 점유율 3위에 올라있다. 마이크론 매출과 재고 등에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기존의 감산기조와 달라진 기조가 나타난다면 업황 반등의 기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실적 발표에서 D램과 낸드 생산량을 5%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3~5월) 실적 발표 때는 낸드 생산량을 10% 줄이고 2020년 설비투자도 축소하겠다며 더욱 강력한 감산방침을 보였다.

마이크론의 감산기조는 SK하이닉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4월 실적 발표 때 낸드 웨이퍼 투입량을 1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고 7월에는 낸드 웨이퍼 감축 규모를 15%로 키우고 4분기부터 D램 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양산용으로 돌려 D램 생산을 줄이겠다고 예꼬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다르게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지켜왔다. 삼성전자는 7월 실적 발표 때 “올해 메모리반도체 생산계획에 변동이 없다”며 “인위적 감산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다른 두 회사의 메모리반도체 전략 차이는 시장점유율 변화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을 47%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3분기 48.2% 이후 최고 수준의 점유율이다.

반면 SK하이닉스 점유율은 28%, 마이크론 점유율은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4분기 삼성전자는 D램시장 점유율이 39.9%로 40분기만에 40% 아래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31.9%, 24.0%로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히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두 회사와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낸드 점유율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3분기 39% 점유율을 거두면서 2위권과 20%포인트 가까운 점유율 격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기대는 삼성전자 주가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주일 사이에 52주 신고가를 세 차례나 넘어서면서 5만 원 돌파를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 4만9200원으로 9월 한 달 동안에만 11.8% 올랐다.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7.6%로 한자릿수대 오른 것과 비교해 차별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의 주가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9월에만 DB금융투자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두 차례나 올리는 등 모두 세 곳의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하나증권 "넷마블 첫 타석 안타, 연간 추정치 상향"
한수원 황주호 "체코 원전 계약 차질 없어, 향후 유럽 수출은 SMR 중심 추진"
하나증권 "CJENM 미디어플랫폼·영화·드라마 등 뭐 하나 건질 게 없다"
다시 불붙는 비트코인 랠리,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ETF 유입에 되살아나는 트럼프 기대감
'코스피 5천 가능하다' 이재명, 상법개정은 '필수'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검토'
하나증권 "스튜디오드래곤 텐트폴 드라마 부진, 한한령 완화 기대"
하나증권 "하나투어 실적 부진 이어져, 중국만 고성장하는 중"
CJCGV 국내 부진·경쟁사 합병까지 '악재 길', 정종민·방준식 사활 시험대 올라
유럽 대규모 정전 사태가 ESS 키운다, LG엔솔 삼성SDI 중국에 기회 뺏길까 불안 
"엔비디아 중국에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출시 임박", H20보다 성능 크게 낮춰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