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원희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이 26일 서울 용산 옛 현대차원효로서비스센터에서 열린 제로원데이 행사에서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현대자동차가 미래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꺼내든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설원희 현대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은 26일 서울 용산 옛 현대차원효로서비스센터 부지에서 열린 제로원데이 행사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은 현대차에게 옵션이 아니라 현대차가 잘 하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설 센터장은 "정말 많은 회사, 개인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설 센터장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객원교수를 하다가 6월에 현대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미래혁신기술센터는 삼성전자 출신의 지영조 사장이 이끄는 전략기술본부 산하 조직으로 자율주행과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기술을 선행연구하고 있다.
그는 현대차의 오픈 이노베이션 구상이 개인과 기업의 활발한 교류와 이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있다고 강조했다.
설 센터장은 "산업 사이 융합, 기술 사이 융합,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혁신을 도와주겠지만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며 "진정한 혁신을 이루고 선순환 가치 창출의 생태계를 이루기 위해선 사람과 사람의 연결, 기업과 기업의 연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과 기업들이 서로 만나 보유한 자산의 n분의 1씩 쪼개 사이좋게 나누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1과 1을 더해 2보다 훨씬 큰 가치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사람과 기업들이 서로 편하게 만나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기업과 산업의 융합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센터장은 현대차 이전에 SK텔레콤에서도 일했다.
SK텔레콤 정보기술원 IT인프라개발그룹장과 SK텔레콤의 미국 법인 힐리오 사장, M&F사업부문장 등을 지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R&D전략기획단의 산업융합담당 투자담당자(MD)와 정부 신성장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