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기업들의 재고 해소가 더딘 데다 LED(발광다이오드)칩 수요가 제자리걸음하고 있어 실적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서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서울반도체 주가는 1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반도체는 LED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LED 전문기업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의 생산규모가 워낙 커서 재고누적과 과잉공급으로 LED칩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서울반도체 하반기 실적을 향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서울반도체는 중국 업체들의 LED시장 진입에 따른 과잉공급으로 최근 수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1분기 기준 중국 LED칩 제조사들의 재고가치는 1조1489억 원에 이른다.
LED 수요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TV와 자동차용 LED 매출이 증가하지만 일반조명과 모바일 매출이 떨어질 것"이라며 "자동차부문은 헤드램프에 LED를 적용한 차종이 늘어나지만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어 자동차 내부조명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헤드램프와 올레드 8K TV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베트남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체제가 안정화되면 마이크로 LED를 필두로 한 차세대 제품군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울반도체는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791억 원 영업이익 15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4%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