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6월 카드소비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의 조사결과 6월 신한카드 이용자들의 전체 사용금액은 6조7364억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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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한산한 지난 6월 인천공항 입국장 모습. |
이는 5월보다 2.5% 늘어난 것이지만 정상적인 사용금액 추정치에 비해서 4.2% 적은 것이다. 6월 추정치는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 카드 이용금액 증감률을 반영해 산출한다.
신한카드 이용자들의 사용금액은 메르스 공포가 가장 크게 확산되던 6월 초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카드사용금액 평균은 추정치보다 7.1%나 적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며 카드사용금액은 추정치와 점점 가까워지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카드사용금액 평균은 추정치보다 4.3% 적게 나타났다.
카드사용금액은 레저산업 분야에서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워터파크에서 카드사용금액은 정상 추정치보다 67.9%, 놀이동산은 52.9% 줄어 메르스 사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카드사용금액은 고속버스에서 추정치보다 29.1%, 철도에서 23.2%, 항공에서 7.3% 줄었고 면세점에서 사용금액도 24.9% 크게 줄었다. 대형마트 카드사용금액도 추정치보다 9.6% 감소했다.
하지만 약국에서 사용액은 추정치보다 7.0% 증가했다. 온라인에서 카드사용금액도 1.7% 늘고 화장품업종에서도 0.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국내 소비가 여행과 레저산업 분야에서 크게 줄어드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하지만 월말이 될수록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휴가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