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와 철도고객센터의 노동조합원들이 파업을 예고했다. 코레일 직원 임금 80% 수준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는 23일 각각 서울역광장과 대전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돼 26일부터 3일 동안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코레일의 여객 매표와 역시설물 관리, KTX 특송 업무 등을 담당한다. 철도고객센터는 여행안내·승차권 예약·결제·발권·반환 등을 수행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코레일과 노조는 2018년 6월 열린 철도노사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자회사 직원의 임금을 코레일에서 비슷한 직무에 종사하는 동일 근속 직원의 80% 수준으로 단계적 개선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런 합의가 실제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코레일네트웍스 경영진은 올해 임금인상률을 기획재정부 지침인 3.3%만 제시한 뒤 추가 인상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보였다”며 “특히 '80% 수준 임금'과 관련해 권한이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고객센터 노조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철도고객센터 노조는 “철도고객센터는 2005년 자회사로 전환된 뒤 지금도 코레일 감독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레일은 공사 안에 동일한 직무가 없어 ‘80% 수준 임금’ 이행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레일이 자회사 노동자들을 그림자처럼 취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 권리인 파업을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