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홍보사진. 이 영화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세계관을 따오고 마동석씨와 김상중씨 등 드라마 일부 출연진이 다시 등장한다. < CJENM > |
CJENM이 영화 배급에서 보유한 케이블 채널과 시너지효과를 보고 있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과거 OCN에서 방영한 드라마 ‘나쁜 녀석들’ 시리즈에 힘입어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일 개봉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12일부터 줄곧 하루 관객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CJENM과 롯데컬처웍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각각 지난주 추석연휴에 맞춰 나쁜 녀석들: 더 무비와 ‘타짜: 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개봉했는데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두 영화를 따돌리며 점차 격차를 벌리고 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19일까지 누적 관객수 324만 명을 모으며 순항하고 있다. 개봉 닷새 만인 15일 이미 손익분기점 수준인 260만 명을 확보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경찰이 수감 중인 범죄자들과 손잡고 교도소에서 탈주한 범죄자들과 배후의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을 담았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흥행하는 데는 CJENM이 과거 산하 영화채널 OCN에서 드라마 나쁜 녀석들 시리즈를 방영한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OCN은 2014년 ‘나쁜 녀석들’을 11부작으로, 2017년 2편인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를 16부작으로 편성해 내보냈다.
1편은 ‘19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됐는데도 최고시청률 4.1%, 2편은 4.8%를 보였다. 케이블TV 채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상위 수준이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개봉 전부터 드라마를 시청했던 관객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 게시판에 “나쁜 녀석들이 시즌별로 나올 때마다 챙겨봤다”며 “극장 스크린으로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시리즈와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모두 작가 한정훈씨가 극본을 썼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OCN 드라마의 세계관을 따르고 1편 출연진 일부에게 기존 역할을 그대로 맡겼다. 배우 마동석씨와 김상중씨 등이 주연했으며 강예원씨와 조동혁씨도 등장한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기존 드라마 시청자만 관객으로 모으는 것은 아니다. ‘15세 관람가’ 영화로 제작해 드라마 1편보다 목표 소비자층을 넓혔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실망감을 보이기도 한다. 드라마와 비교해 연출의 규모는 커졌지만 내용 전개를 하는 데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드라마보다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완성해야 하는 영화의 특성상 사건 사이의 연결고리를 설명하는 데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관객은 “영화를 보다가 ‘왜?’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영화보다 드라마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마동석씨의 캐릭터를 놓고 평가가 갈리기도 한다.
마씨가 영화의 중심에서 웃음을 유발한다는 긍정적 의견도 나오는 반면 기존 범죄영화들에서 보여줬던 '힘 센' 이미지를 반복하는 데 그쳤다는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