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국산화해 내놓은 전동차 추진시스템의 안정성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19일 서울시 6호선 열차에 시범적으로 적용한 전동차용 영구자석동기전동기(PMSM)와 이를 제어하는 추진제어장치(1C1M)의 영업운행 누적거리가 6천km를 넘었다고 밝혔다.
▲ 현대로템의 전동차용 영구자석동기전동기(PMSM)이 적용된 서울 6호선 열차. <현대로템> |
영구자석동기전동기와 추진제어장치로 구성된 추진시스템(PMSM추진시스템)은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되는 전동차의 핵심장치다.
현대로템은 전동차 핵심부품의 국산화 필요성과 에너지 절감을 요구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2016년 서울교통공사와 PMSM추진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약 3년에 걸쳐 이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5월부터 서울시 6호선 열차에 개발된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그동안 국내 전동차에 적용됐던 PMSM추진시스템은 모두 일본제품이었다.
현대로템은 서울 6호선 열차 영업운행으로 국산 PMSM추진시스템의 성능을 입증해 국내 유일의 상용화 PMSM추진시스템 기술과 운영실적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시스템의 추진용량은 일본제품보다 10% 이상 향상돼 출퇴근시 승객수요가 많은 서울 지하철에 최적화됐다. 영구자석동기전동기는 밀폐형 구조로 설계돼 청소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328량 규모의 6호선 열차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방식과 비교해 약 30년 동안 에너지비용 358억 원과 유지보수비용 약 38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앞으로 차별화한 국산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PMSM추진시스템 소요가 필요한 국내외 전동차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