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리츠운용이 공모리츠 활성화방안 덕분에 NH리츠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공모리츠 활성화방안에 세제혜택이 포함되면서 NH리츠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NH농협리츠운용에 따르면 NH농협리츠운용은 NH리츠(엔에이치공모상장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리츠(REITs)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지분에 투자한 뒤 운용수익과 매각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 투자상품이다.
NH농협리츠운용은 이르면 10월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1월 유가증권시장에 NH리츠를 상장하겠다는 계획에 맞춰 상장 준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9월 외부감사인 선임을 마쳤다.
NH농협리츠운용이 NH리츠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공모리츠가 국내 자본시장에서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만큼 수요예측 등에서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도 3월 홈플러스리츠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기대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자 상장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NH농협리츠운용 관계자는 “투자자 확보 측면에서 사모리츠가 부담이 적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 부동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리츠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NH농협리츠운용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공모리츠의 기초자산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였다.
NH투자증권에서 보유한 서울스퀘어와 삼성물산 서초 사옥, 강남N타워, 삼성SDS타워의 수익증권을 공모리츠의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기초자산으로 삼은 대형 사무용 빌딩 4곳의 임대율은 96~100%에 이른다.
NH농협리츠운용은 공모리츠를 내놓으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초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NH투자증권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NH농협리츠운용은 11일 국토교통부에서 공모리츠 활성화방안을 내놓으면서 흥행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공모리츠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와 기업투자자에게 세제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새로 상장하는 NH리츠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일 여건이 마련됐다.
공모리츠 활성화방안에 따르면 공모리츠에 3년 이상 투자하면 배당소득 5천만 원까지 분리과세(세율 9%)를 적용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통해 공모리츠의 세후 배당수익률이 약 2%포인트 높아지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모리츠도 현재 분리과세 혜택을 받고 있지만 2020년부터는 분리과세 적용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에 사모리츠에 투자했던 기관투자자와 기업투자자들이 공모리츠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