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예멘 반군의 무인기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원유 생산시설 가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 1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예멘 반군의 무인기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생산 차질로 인해 국제유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15일 AP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평균 570만 배럴(전 세계 산유량의 5%)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동무 담만에 있는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주요시설 2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 10대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브카이크 단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탈황·정제해 수출항이나 국내 정유시설로 보내고 있다. 아브카이크 단지의 하루 처리량은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산유량의 70%인 700만 배럴에 이른다.
쿠라이스 유전도 하루 평균 150만 배럴가량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매장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제이슨 보르도프 컬럼비아대 국제에너지정책센터장은 "아브카이크 단지는 세계 원유 공급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유가가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시설 폐쇄를 놓고 "단기적으로 세계 에너지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며 "또한 장기적으로 불안한 시사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 원유 시장에서 (원유) 재고가 충분해 공급은 잘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주요 산유국, 수입국과 연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도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필요할 때 비축하고 있는 재고를 풀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