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7월을 맞아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면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형마트는 메르스 사태가 심화한 6월 첫째주 전년보다 매출이 10% 이상 줄었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나면서 6월 전체 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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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를 착용한 고객들이 지난달 7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
롯데마트는 2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대규모 할인행사인 ‘통큰 세일’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1등급 한우등심을 10~20% 할인판매한다. 올해 처음으로 자두 행사를 열고 한팩당 4980원에 선보인다. 체리 역시 100톤 가량을 준비해 기존보다 13% 싸게 판다. 자체브랜드(PB) 여름의류도 전 품목 최대 50%까지 가격을 인하한다.
롯데마트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도 큰 폭으로 할인한다.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1㎏)은 '반값'인 6150원에 판다. 엘포인트 회원은 델몬트 음료, 남양 두유, 쥐치포 전 품목을 반값에 살 수 있다. 아이스박스는 전품목을 최대 30%, 모기장은 최대 20% 할인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뭄과 메르스 등 여러 이슈로 어수선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 연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를 연 만큼 소비심리도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한우 품질 캠페인’과 함께 한우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냉장고를 부탁해', '한식대첩' 등 요리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은 최현석 셰프를 한우품질 캠페인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홈플러스는 8월13일까지 전국의 점포와 온라인마트에서 12~25% 추가 가격인하 효과가 있는 '한우 스티커 마일리지' 행사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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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석 셰프가 출연한 홈플러스 '한우 품질 캠페인' 광고 |
홈플러스는 3월부터 실시한 한우가격 인하행사 덕분에 한우매출이 전년보다 36% 늘고 농가 납품량도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한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사육두수 감소로 한우 품귀현상이 예상돼 홈플러스가 할인행사로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추측한다.
홈플러스는 1일부터 4주 동안 역대 최대규모의 ‘세계맥주 페스티벌’을 연다. 세계 22개국 52개 유명 브랜드 맥주를 최대 45%까지 할인해 4캔(대), 6캔(소), 5병당 96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달 18일 문을 연 킨텍스 이마트타운에 대규모 할인행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골프 드라이버 고급 브랜드 정품을 10만원대 초반에 내놓았고 그늘막 기능텐트를 초특가인 2만원대에 선보였다.
이마트 킨텍스점은 지난달 29일까지 열흘 동안 누적매출 145억 원을 올려 당초 목표의 120% 이상을 달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