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9-05 11: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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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중국 보툴리눔톡신시장 진출로 실적과 주가 모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슬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메디톡스는 올해 안에 보툴리눔톡신 ‘뉴로녹스’의 중국 허가를 받을 것”이라며 “2020년부터 정식으로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해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메디톡스는 2018년 2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MPA)에 뉴로녹스의 중국 판매허가를 신청했는데 올해 10월경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정식 보툴리눔톡신시장은 글로벌기업 엘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현지기업 란저우생물학연구소의 ‘BTXA’가 양분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와 BTXA 가격의 중간 수준으로 가격을 설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톡스는 2015년 중국 2위 필러 생산업체 ‘블루메이지’와 손잡고 중국에서 합작법인 '메디블룸'을 세웠다. 메디톡스의 뉴로녹스와 블루메이지의 필러를 묶어서 판매하면 시너지를 내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의 현재 주가는 올해 고점과 비교해 40% 이상 하락했다.
대웅제약과의 균주 출처 소송전, 뉴로녹스의 중국 허가 지연, 보톨리눔톡신의 불법유통 논란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대웅제약과 균주 분쟁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결과가 메디톡스에 불리하게 나오더라도 기존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투자자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분쟁이 해소되는 자체가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메디톡스 주가는 외부 잡음을 과도하게 반영한 상태”라며 “올해 안에 뉴로녹스의 중국 판매 허가가 기대되고 이노톡스(액상형), 코어톡스(내성방지형) 등 프리미엄 보툴리눔톡신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어 평균판매단가(ASP)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