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9-05 11: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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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균주 분쟁의 해소로 ‘나보타’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슬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현재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는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균주 분쟁은 현재 국내 민사소송,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조사 두가지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데 9월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대웅제약은 2016년부터 메디톡스와 보톨리눔톡신 균주의 출처를 놓고 다투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나보타 균주가 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으로부터 유래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국내 민사소송에서 법원이 지정한 국내외 전문가 감정인 2명의 입회 아래 시행한 시험결과 대웅제약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면서 대웅제약에 유리해졌다.
메디톡스의 균주는 포자를 형성하지 않기 때문에 대웅제약의 균주와 불일치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메디톡스가 제소해 진행되고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과정에서도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포자를 형성했다는 감정시험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균주 출처 분쟁은 나보타의 사업가치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분쟁이 종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웅제약의 주가도 정상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나보타는 5월 중순 미국에 출시됐고 무료 샘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매출을 내며 긍정적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며 “나보타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어 대웅제약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