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3일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트래버스 출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GM>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의 미래를 위해 노조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4일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트래버스’ 출시행사에서 “최근 노동조합의 조치는 안타깝다”며 “노조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했으며 노조와 함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는 회사측에 6일까지 임금협상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해 놓았다.
임금협상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GM은 회사의 경영환경이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 기본급과 사기진작 격려금 등을 달라는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는 한국GM 노조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GM은 최근 내부소식지를 통해 줄리안 블리셋 GM 수석부사장 겸 GM 인터내셔널 사장의 한국방문 메시지를 전했다.
블리셋 사장은 8월 말 한국GM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파업에 따라) 생산하지 못하는 물량을 다른 공장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협상과 관련한 상황이 매주 GM 본사 경영진에게 보고되고 있다”며 “경영진은 한국GM의 파업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지니고 있으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의 파업이 한국GM에 손해되는 결과만 낳을 수 있다며 최근 북미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을 잊어서 안된다고도 덧붙였다.
블리셋 사장은 “올해 임금교섭은 2018년 노사합의에 따라 수익성 회복을 전제로 해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