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가입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장기적으로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전문인력 배치, 포트폴리오 조정 등 수익률 관리를 위한 운용역량 발휘에 온힘을 쏟고 있다.
▲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3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주식운용2본부가 주식운용1본부, 주식리서치본부의 도움을 받아 필승코리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은 4개 본부(주식운용1본부, 주식운용2본부, 주식리서치본부, 패시브솔루션본부)와 1개 팀(해지펀드팀)으로 구성돼 있다.
주식운용본부에 속한 본부 3곳이 필승코리아 펀드 운용에 참여하고 있는 점은 배 대표가 필승코리아 펀드 운용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에 따르면 “주식운용2본부 8명, 주식운용1본부 6명, 주식리서치본부 8명 등 22명이 필승코리아 펀드 운용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주식리서치본부에서 마련한 모델포트폴리오(MP)를 바탕으로 주식운용2본부에서 투자할 주식을 선정하고 있으며 주식운용1본부는 모델포트폴리오를 마련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필승코리아 펀드의 책임운용을 정희석 주식운용2본부장에게 맡겼다.
정 본부장은 15년 가까이 펀드를 운용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8월4일 기준으로 필승코리아 펀드를 빼고도 5개 펀드, 2013억 계좌를 운용하는 등 NH아문디자산운용을 대표하는 펀드운용 전문가로 꼽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핵심종목과 주변종목을 구분해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비중을 조절하면서도 핵심종목에 50%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업종에서 국산화 수혜 부품·소재·장비 기업, 국내 공급망 강화로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핵심종목을 선정하고 경기와 무관한 우량기업, 업종과 관계없이 국내외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의 주식을 주변종목으로 선정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필승코리아 펀드는 60종목가량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7종목이 소재·장비·부품기업에 포함된다”며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30% 정도”라고 말했다.
배 대표가 필승코리아 펀드에 주식운용부문 역량을 집중하고 투자전략을 짜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은 필승코리아 펀드 인기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다.
코스피지수 하락 등으로 국내주식형 펀드의 인기가 시들한 상황에서 수익률만 뒷받침된다면 국내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
2일 기준으로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률은 1.04%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나오자마자 산업별 영향, 소재·부품 국산화 가능성 등을 분석한 뒤 충분히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해 필승코리아 펀드를 내놨다”고 말했다.
8월14일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는 빠르게 수탁고를 늘리고 있다.
9월3일 기준으로 수탁고 450억 원을 넘어섰다. 농협 계열사에서 지원한 초기투자금을 빼도 150억 원에 이른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8월26일 이후로는 하루에 10억~20억 원가량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