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통해 딸의 입시특혜를 비롯한 여러 의혹을 놓고 직접 해명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추진하겠다”며 “조 후보자가 당에 그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자회견 방식의 소명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 후보자는 2~3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 개최가 여야의 의견 차이로 열리지 않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연락해 소명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직접 요청했다.
기자회견 시각과 장소는 오후 3시30분 국회 본청으로 예상된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회는 민의를 대변하면서 국민을 대신하는 기관이므로 국회가 국민에게 (조 후보자의) 입장을 밝히는 장소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간담회가 사실상의 국민청문회인지 질문받자 홍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 본인이 국민에게 (의혹을) 밝히는 국민 검증 기자간담회 정도로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대답했다.
조 후보자와 민주당은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자유한국당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판단해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입장문을 통해 “2일 안에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한다”며 “이를 민주당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민 앞에 내 마음을 모두 열겠다”며 “의혹을 충분히 설명하고 불찰이 있었던 부분은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요청한 이유로는 “국민이 진실을 직접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쪽이 장관 후보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