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0년 말 4조3천억 원을 정점으로 2018년 말에는 2조8천억 원까지 감소했다.
최근 수년 동안 LS전선아시아 상장, LS오토모티브 지분 및 동박 사업 매각, LSI&D 부동산 매각, 수페리어에식스 구조조정 등 굵직한 노력들이 뒷받침된 것이다.
순차입금 비율은 2011년 150%를 정점으로 2018년 말 65%까지 하락했다. 순이자비용은 2012년에 2165억 원이었지만 2018년에는 1081억 원으로 부담이 줄었다.
LS 전선부문의 실적은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LS는 올해 전선부문에서 174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018년보다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결기준으로 2010년 이후 최대이자 역대 2번째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해저케이블사업은 대만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실적개선에 성공했고 초고압케이블은 중동 수주 경쟁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광케이블은 유럽 수요 강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고 LS전선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LS의 전선부문은 구리를 주요 제품의 핵심 원료로 삼고 있어 구리 가격이 떨어지면 제품 판매단가도 함께 하락한다. 최근 구리 가격이 약세인데도 전선부문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은 이례적인데 이는 LS의 체질이 개선됐고 수주 경쟁력이 향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연구원은 “LS가 최대 실적을 냈던 2010년 평균 주가는 10만원이었고 올해 예상 실적과 비슷한 2009년에는 9만원을 상회했지만 현재는 4만 원 대까지 떨어졌다”며 “기업가치가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에서 배당 투자매력도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