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까닭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9-01 08: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엔지니어링이 세계 건설사 도급순위와 달리 국내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력 사업인 플랜트가 시공능력 평가 순위를 산정하는 데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까닭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1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국토교통부가 매년 7월 말 발표하는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로 사용되지만 평가항목이 토목과 건축으로 한정된 것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처럼 플랜트를 주력으로 하거나 플랜트 비중이 높은 건설사는 실제 위상과 순위 사이에 괴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미국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Record)가 각 건설사의 해외매출을 집계해 발표하는 ‘톱250 인터내셔널 건설사 도급순위’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45위를 차지했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인인데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 평가액 1조3700억 원으로 25위에 머물렀다. 

시공능력 평가액은 공사실적 평가액, 경영 평가액, 기술능력 평가액, 신인도 평가액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공사실적 평가액은 시공능력 평가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공사실적 평가액에서 5900억 원을 인정받았다. 토목공사업 평가액 700억 원, 건축공사업 평가액 5200억 원을 합한 숫자다. 산업·환경설비공사업(플랜트)에서 평가액 2조9400억 원을 받았지만 플랜트 평가액은 조사만 될 뿐 순위 산정 기준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매출 대부분이 플랜트에서 나오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플랜트는 토목, 건축과 함께 건설산업 주요 공사종류 가운데 하나인 만큼 플랜트가 평가기준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약 공사실적 평가액에 플랜트가 포함되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시공능력 평가액은 4조3100억 원 수준으로 7배 이상 훌쩍 뛰게 된다. 

시공능력 평가 항목에 해외사업이 포함되지 않는 것도 해외매출 비중이 60%에 가까운 삼성엔지니어링에 아쉬운 부분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 5조4800억 원 가운데 국내매출 2조3200억 원, 해외매출 3조1600억 원을 올렸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과 플랜트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만큼 사업활동을 하는 데 국내 시공능력 평가 순위와 크게 관련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최신기사

트럼프 정부 재생에너지 축소에 데이터센터 확장 난항, AI 경쟁력 약화 전망도
[여론조사꽃] 대선 양자대결 15K 조사, 이재명 54.2% vs 김문수 23.8%
[여론조사꽃] 대선 양자대결 15K 조사, 이재명 54.4% vs 한덕수 30.8%
[김재섭의 뒤집어보기] `해킹' SK텔레콤 충성 가입자들 "1등 사업자라 다를 줄 알았..
비트코인 시세 상승 가능성 높아져, 투자자 차익실현 대신 장기보유 추세 뚜렷
SK텔레콤 "유심보호서비스 고객 100% 가입, 유심 교체 107만명"
안랩 1분기 영업이익 1871% 증가, 솔루션 판매 확대에 자회사 실적 개선
캘리포니아 내연기관차 규제에 미국 민주당도 일부 반대, 차량 가격상승 우려
[미디어토마토] 한덕수 대선 출마 반대 61.3% 찬성 32.8%, TK에서도 찬반 팽팽
구글 웨이모 미국 공장에서 로보택시 생산 확대 속도, 현대차도 연말 가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