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비제조업 업황 실적BSI 추이. <한국은행> |
8월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으로 떨어졌다.
제조업에서는 반도체, 비제조업에서는 부동산의 경기실사지수 하락폭이 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69로 조사됐다.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전체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70을 밑도는 것은 올해 2월에 69로 조사된 이후 6개월 만이다. 6월 이후 두 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올해 전체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월과 2월에 69로 조사된 뒤 3월부터 7월까지 73~74를 오갔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선 100을 웃돌면 경기를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며 100을 밑돌면 경기가 악화했다고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체감경기지수의 하락폭이 비제조업에 비해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진 68로 조사됐다. 다만 다음달 전망지수는 72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석유정제·코크스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월 83에서 8월 72로 11포인트 떨어졌다. 석유정제·코크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같은 기간 79에서 66으로 1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월 68에서 8월 76으로 8포인트 올랐다. 신차 출시에 따른 효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2포인트 오른 72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분양가 상한제 등 영향으로 7월 69에서 8월 59로 10포인트 떨어졌다.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숙박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월 73에서 8월 87로 1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8포인트 떨어진 88.4다.
이번 조사는 13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법인기업 3696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기업 가운데 제조업 1983곳, 비제조업 1278곳 등 모두 3261곳이 응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