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2019-08-28 17: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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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환 SPC삼립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고속도로 휴게소사업을 확장한다.
28일 SPC삼립에 따르면 9월1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가평휴게소는 외식사업 불황에 따른 영향 없이 안정적 매출을 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석환 SPC삼립 각자 대표이사 사장.
SPC삼립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은 외식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기 불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항 식음료 매장은 이용고객이 꾸준히 늘어 안정적 수익창출 채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평휴게소는 2018년 매출 820억 원을 거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매출 순위 2위에 오른 알짜 사업소다.
SPC삼립은 올해 가평휴게소 방문 고객이 9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장은 기존 사업자인 풀무원과 CJ프레시웨이, 대보유통 등 40여 개 회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7월 가평휴게소 운영권을 따냈다.
국내 외식산업은 현재 불황기를 겪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65.08로 2018년 2분기보다 4.6% 낮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외식산업경기지수의 하락 이유를 두고 “전반적 경기침체 현상과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이 소비감소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23일 삼성증권 관계자와 나눈 대담에서 “김천과 진주 등 5개 휴게소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가평휴게소에서 연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사장은 가평휴게소 매출 800억 원대를 1천억 원으로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뒀다.
먼저 SPC삼립과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빚은 등 SPC그룹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를 가평휴게소에 입점한다.
이 사장은 기존 휴게소 사업자가 임대방식으로 운영해 수익률이 낮았다는 점을 감안해 SPC그룹 브랜드 매장들을 직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영업시설과 화장실, 주차장 등을 늘려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해피오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 편의서비스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 사장은 SK텔레콤의 영업마케팅본부장을 거쳐 SK네트웍스 통신마케팅컴퍼니 사장 등을 역임하며 영업마케팅 분야에서만 25년을 일했다.
이 사장은 “가평휴게소는 기업거래에 집중해온 SPC삼립의 푸드사업을 소비자로 넓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전 사업자가 하던 임대방식이 아닌 직영방식을 통해 SPC그룹의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은 7월 서울춘천고속도로주식회사와 10년 동안 2580억 원에 가평휴게소를 운영하는 내용으로 운영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SPC삼립 전체 자산규모의 34.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