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반도체용 기판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에 수혜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는 삼성전기를 포함한 기판업체들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서 미세공정 기술이 크게 발전한 성과로 북미 고객사의 시스템반도체 수주를 늘리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에 쓰이는 반도체용 패키지기판을 납품하고 있어 공급물량을 늘리면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인텔이 10나노 미세공정 기반의 새 CPU를 출시하고 노트북 제조사에 본격적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인텔도 반도체용 기판의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시스템반도체 기판 수요가 일제히 증가하며 삼성전기의 고성능 반도체기판 수요 증가에 갈수록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PC 출하량이 위축되고 있지만 전자제품 제조사의 프리미엄 반도체 탑재비중은 증가하고 인공지능 관련된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다”며 “기판업체들에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