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에서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덕분에 음성통화 중심이던 사업구조도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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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은 '밴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초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지 약 3주 만이다.
반면 경쟁업체인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까지 각각 91만 명과 69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데 그쳐 SK텔레콤과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된 지 약 한 달 보름이 지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완전히 승기를 굳혔다고 평가한다.
이런 추세라면 SK텔레콤이 올해 안에 밴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1천만 명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밴드 데이터 요금제로 사업체질을 음성통화 중심에서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 중심으로 바꾸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 5월 SK텔레콤의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 80만 명을 분석한 결과 고객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월 평균 6.3기가바이트(GB)로 나타났다.
이는 고객 1인당 평균 데이터 제공량인 1.5GB보다 약 4배 높다. 대부분 고객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뒤 추가비용을 지불해 데이터를 더 구입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 요금제 경쟁을 시작하기 전 SK텔레콤의 고객 1인당 월간 기대수익(ARPU)은 3만 원대 초반에 불과했다”며 “현재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만 놓고보면 ARPU가 4만 원대까지 높아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