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일본 맥주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3위로 추락했다.
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6월보다 45.1% 감소한 434만2천 달러(약 52억7500만 원)로 집계됐다.
▲ 서울 도봉구 농협하나로마트 창동점의 주류 코너에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
일본맥주는 2009년부터 작년까지 10여 년 동안 연간 맥주 수입액 1위를 차지해 왔다.
수입맥주 1위는 에일맥주 열풍에 힘입어 벨기에 맥주가 차지했다. 벨기에 맥주의 7월 수입액은 6월보다 49.5% 증가한 456만3천 달러(약 55억4400만 원)다.
미국 맥주는 6월보다 95.7% 늘어난 444만3천 달러(약 53억9800만 원)어치가 수입돼 2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일본 맥주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 맥주가 4위, 중국 맥주가 5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일본 맥주의 수입이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관세청으로 제출받은 8월 1~10일 수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