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되면서 일본 기업으로 인식돼 매출 감소 우려에 따라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주류 가격이 인상된 점, 마케팅비용이 줄어드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적이 많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를 2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13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초 17만 원 수준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반일 감정의 영향을 받아 낮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7월 기준 수도권에서 소주 점유율이 급락했다는 루머도 돌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롯데칠성음료 매출 자체는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7월 롯데칠성음료 소주 판매량은 2018년 7월과 비교해 5%가량 감소했다. 맥주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근 소주와 맥주(클라우드) 가격이 각각 7.2%, 10.6% 인상돼 판매량 감소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됐다.
주류 마케팅비용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세청은 5월31일 ‘주류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주류업체 또는 도매업체가 소매업체 ‘판매장려금’ 등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주류업체의 판매장려금 지급행위가 전면 금지된다”며 “‘피츠’ 등 제품 마케팅비용도 애초 계획된 대로 축소되고 있어 롯데칠성음료의 비용 부담은 지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8월 소주, 맥주 판매량이 7월과 비교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에 매출 2조5690억 원, 영업이익 12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44.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