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카드도박 게임의 ‘카카오게임하기’ 입점을 허용하지 않던 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신작 모바일게임 ‘애니팡 맞고’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다음카카오가 정책을 바꿀 경우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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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
교보증권은 22일 다음카카오가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그동안 입점을 허용하지 않던 이른바 ‘고포류 게임’의 입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포류 게임’은 ‘고스톱’과 ‘포커’를 기반으로 제작된 카드도박 게임인데 다음카카오는 이런 게임들이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며 그동안 입점을 금지해 왔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최근 들어 고포류 게임의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 입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의 위상이 예전보다 떨어지자 인기가 높은 고포류 게임 입점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검토를 하는 것은 카카오게임하기의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라며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줄어 605억 원에 머물렀는데 매출이 뒷걸음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다음카카오가 카드도박 게임에 문호를 열 경우 내년 초 신작 모바일게임 ‘애니팡 맞고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선데이토즈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데이토즈는 2012년 출시한 ‘국민 모바일게임’의 원조격인 애니팡으로 대성공을 거둬 201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지만 그 뒤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정웅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애니팡 맞고’를 비롯해 4~5종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부진의 장기화를 막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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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데이토즈가 애니팡 캐릭터를 앞세운 카드도박 게임 '애니팡 맞고'를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에 입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데이토즈> |
이 연구원은 “애니팡 맞고의 경우 올해 3분기부터 제작을 시작해 내년 초 정식출시될 것”이라며 “선데이토즈가 여러 게임을 준비하고 있지만 ‘애니팡 맞고’와 ‘애니팡 상하이’ 게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애니팡 맞고 게임이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으로 유통된다면 기대보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한게임 재직시절 카드도박 게임 유통으로 성공했던 경험이 있어 다음카카오와 마케팅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선데이토즈의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650원(3.93%) 오른 1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