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은 12일 ‘신중년 활력-업(UP) 프로젝트’를 추진해 신중년 세대의 일자리 확충, 재능 공유와 소통, 건강관리·여가활동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오거돈 시장은 “중년들이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경제·사회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고 숙련된 인적자원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신중년이 후반기 인생을 성공적으로 설계해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신중년 일자리 4만6천 개 창출, 기업 100개 창업, 재능 공유·여가활동 인원 연간 15만 명 참여 등을 정책목표로 삼았다.
2023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9546억 원을 투입해 11개 중점과제, 39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신중년 에스오에스(SOS) 센터’를 개설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신중년들에게 금융기관 대출금 상환 유예, 이자보전 지원 등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센터는 상담 및 정보제공을 통해 신중념의 재취업과 창업도 돕는다.
신중년의 노하우와 청년의 아이디어를 결합한 ‘신중년·청년 세대융합 스타트업대회’도 추진된다.
부산시는 신중년의 사회적 경험, 재능 등을 공유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한다.
‘50+재능허브’를 구축해 신중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사회적 자원으로 관리하고 청년세대에게 전수한다. 기존 신중년들의 사회공헌 참여공간인 ‘50+부산포털’도 홍보와 행사 등 활동을 강화한다.
신중년의 건강관리 및 여가활동도 지원한다.
대기업과 협약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 감성케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홀몸 신중년 등 500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급해 인공지능 스피커와 감성적 대화를 하도록 지원한다.
신중년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1대1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이 활용된다.
부산시는 신중년 활력-업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추진단과 민관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사업 추진사항을 점검한다.
부산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중년이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앞으로 발생할 노후 빈곤 및 건강악화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4월 기준 부산시 신중년 인구는 108만4천 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31.6%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2040년까지 시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속해서 줄어들지만 신중년 인구는 전체 인구의 3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이런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신중년이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