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성능을 크게 높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데 힘입어 전작인 갤럭시노트9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부품 원가가 높아지고 마케팅비 부담이 늘어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시장의 저성장에 대응해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 강화된 성능으로 혁신을 극대화해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갤럭시노트10의 전용펜 ‘S펜’을 활용한 편의기능과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3D카메라 탑재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바라봤다.
갤럭시노트10은 S펜을 활용해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동작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고 3차원 사진 촬영과 실시간 초점 조절 등 새로운 카메라 기술을 대거 탑재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갤럭시노트10의 올해 판매량을 980만 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9 판매량 추정치인 950만 대와 비교해 소폭 늘어나는 것이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의 판매량 확대를 위해 가격을 비교적 낮게 책정한 만큼 판매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에 가격을, 화면이 큰 갤럭시노트10플러스에 신기술 적용을 중점에 둔 전략을 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사업에서 실적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노트10을 포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쓰인 부품의 원가부담이 커졌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들이는 마케팅비 규모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7%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약 2%포인트 줄어들며 2010년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