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라이선스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 무단사용에 따른 소송의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
최진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위메이드 목표주가를 기존 5만6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위메이드 주가는 2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중국 샨다게임즈, 킹넷 등과 소송결과 관련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실적 증가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 소송 판결과 이에 따른 배상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점, 자체 개발 신작들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39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2분기 라이선스부문 매출이 1분기와 비교해 약 58% 급증했다. 중국에서 새로운 라이선스 게임을 출시했고 미지급 로열티 매출 30억 원가량이 2분기 라이선스 매출에 반영된 덕분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4~5개의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서 라이선스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위메이드는 올해 약 20종류의 새 라이선스 게임을 내놓겠다고 밝혔는데 현재까지는 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 무단사용 문제를 놓고 중국 37게임즈, 샨다게임즈 등과 진행하고 있는 소송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중국 37게임즈의 항소심 판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2020년 상반기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샨다게임즈와 진행하고 있는 싱가포르국제상공회의소 중재소송 결과도 빠르면 올해 말에서 2020년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자체 개발 게임들의 출시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새로운 모바일게임 ‘미르4’의 시범테스트를 올해 안에 진행해 국내에 먼저 내놓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모바일게임 ‘미르W’는 2020년 출시가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